정겨운 이야기, 작은 깨달음
• 진행 : 성원, 시만
[창덕궁 부용정(芙蓉亭) 주련(柱聯)]
千叢艶色霞流彩(천총염색하류채) 十里淸香麝裂臍(십리청향사열제) 閬苑列仙張翠蓋(낭원열선장취개) 大羅千佛擁香城(대라천불옹향성) 翠丹交暎臨明鏡(취단교영임명경) 花葉俱香透畵簾(화엽구향투화렴) 晴萼三千宮臉醉(청악삼천궁검취) 雨荷五百佛珠圓(우하오백불주원) 龜戱魚遊秋水裏(구희어유추수리) 露繁風善早凉時(노번풍선조량시)
천 송이 고운 연꽃 빛깔은 노을 같이 흘러 물들이고.
십리에 퍼진 맑은 향기는 배꼽 열린 사향 냄새같아라. 낭원(곤륜산)에 노시던 여러 신선들이 푸른 일산을 펼친듯하고. 대라천의 일천 부처가 향성(불국토)을 옹위한 듯 하구나. 푸르고 붉은 단청빛깔이 거울같이 맑은 물에 일렁이고. 연꽃잎의 모든 향기가 그림걸린 발 사이로 스며드네. 맑은 연잎은 삼천 궁녀의 취한 듯한 발가스럼한 볼이요. 연잎에 맺힌 빗방울은 오백나한의 둥근 염주로다. 가을 물속 거북이는 재롱질하고 물고기 헤엄치는데. 초가을 서늘한 때 이슬도 짙고 바람도 좋도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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